[바둑]제52기 국수전…너무 심심해서….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이번 대국은 전남일보와 목포시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가 고향인 이세돌 9단에게 목포는 고향과도 같은 곳. 이날 신안군청 관계자들이 와서 이 9단을 보고 가기도 했다.

흑 (△)에 대해 축이 불리한 백은 18이 유일한 대안이다. 흑 21로 끼운 것은 당연한 수인데 백이 또 한 번 고민해야 하는 대목이다. 22와 23의 자리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목 9단은 더 까다로운 백 22를 선택했다. 검토실은 백 26으로 ‘가’를 점쳤다. 이후는 서로 무난한 진행이다.

하지만 목 9단은 14분의 장고를 거친 뒤 백 26의 코붙임 수를 내려놓는다. 예상 밖의 수지만 검토실은 충분히 가능한 수라며 수긍하는 분위기다. 국후 백 26 이후 변화를 검토하던 목 9단은 실전 진행이 탐탁지 않았는지 “‘가’로 뒀어야 했나”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그는 “그래도 (가는) 너무 심심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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