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좌편향 교과서의 폐해는 더 두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최근 한 단체가 초등학생 1955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35.1%가 6·25전쟁을 일으킨 나라로 ‘한국’을 꼽을 정도다. 그런데도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편향성 시비가 그치지 않는 교과서로 배우고 있다.
모 출판사의 교과서는 ‘내용 오류나 편향적 표현 여부’에서 10명의 검정위원 중 7명이 최저등급으로 사실상 부적합 판정인 C를, 3명이 B를 줬는데도 전국 고교의 56.6%가 채택해 100만 부 이상 팔렸다. 전교조 교사들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성무 전 국편위원장(1999∼2003년)도 지난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근현대사 교과서는 좌편향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해서는 “일제에 너무 온정적으로 기술했다”고 비판했지만 “요즘 젊은 역사학자들의 성향이 통일세력과 가까워 대한민국이 태어나선 안 될 정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 사회에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재생산하는 지식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보’라는 미명하에 편향된 사관을 주입하고, 그렇게 길러진 후배나 제자를 학교나 과거사 관련 기관에 보내 세력을 넓혀 온 것 아닌가. 지난 정권에서 교과서 편향 시비가 한창일 때는 말 한마디 않던 일부 역사학자들이 최근 ‘교과서 수정’에 반대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지역 중고교 역사교사 10명 중 6명이 좌편향 교과서 수정에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교과서 개정을 주도할 책임은 교과부에 있다. 국편에 맡겨 놓고 눈치나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