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성희/병원에 패스트푸드점 ‘병 주고 약 주고’

  • 입력 2008년 8월 5일 02시 59분


얼마 전 비만이 있는 아버님의 당뇨 치료를 위해 대학병원에 갔다. 진료를 마친 후 점심때가 되어 푸드 코트에 들렀는데 무엇을 먹을지 둘러보다가 웃음이 나왔다.

다른 데도 아닌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에 패스트푸드점이 몇 개나 있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햄버거점과 피자점, 제과 빵집까지 보였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도심 약 82km²(여의도의 약 10배)의 구역에 패스트푸드점을 새로 열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영업 정책상 그랬는지 모르지만 비만과 당뇨, 고혈압의 요인을 제공하는 패스트푸드점이 국내 병원 내에 있는 건 병 주고 약 주는 꼴로 보인다.

김성희 인천 남동구 간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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