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9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호락호락 하지 않은 승부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백은 263의 곳에 둬 살지 않고 252로 패를 하며 버티기 시작했다.

백이 262로 팻감을 썼을 때 하성봉 7단은 흑백의 팻감을 면밀히 계산했다. 그 결과 흑의 팻감이 많다고 보고 흑 263과 267로 대마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하 7단은 참고도처럼 대마를 살려주는 식으로 둬야 했다고 후회했다(6은 ○). 참고도는 백이 10집 가까이 벌었지만 흑의 이득도 8집이 넘어 별 차이 없다는 것. 이랬으면 흑이 1집반에서 2집반은 남겼다.

백 284가 하 7단의 팻감 계산에서 예상치 못했던 수. 중앙 패는 이단 패여서 한 번에 해소하지 못하고 두 번 연속으로 둬야 한다. 백 284는 그 자체가 팻감은 아니지만 팻감을 만드는 수로 백 286과 294 등의 팻감이 생겼다. 이 때문에 흑이 팻감 부족 상황에 빠졌다.

결국 흑은 299까지 물러났고 백 300의 선수를 당해 다시 역전됐다. 반집 정도의 차이지만 이제 한두 집 끝내기만 남은 상황이라 역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검토실의 전망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그렇게 호락호락 끝나지 않았다. 255·261·285…○, 258·266·288…252, 271·277·283·293·298…○, 267…○, 274·280·290·296…268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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