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국가대표 선발전…승부는 대마 생사에 달렸다

  • 입력 2008년 6월 3일 02시 54분


흑 ‘가’는 선수가 안 된다. 백이 ‘나’와 ‘다’를 맞보기로 살아 있기 때문.

흑 ‘가’가 선수가 아니어서 백 188에 흑 189로 늦춰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흑으로선 뼈아프다.

참고1도처럼 흑 1로 받으면 백 2로 젖혀 하변 흑 대마의 생사가 걸린 패가 난다.

참고2도 백 1, 3으로 파호하면 대마가 잡힐 것 같지만 흑 4가 묘수. 흑 6으로 한 집을 더 낼 수 있다.

흑 189로 늦춰 받아 대마는 살았지만 귀의 흑 석 점이 잡히는 수가 있다. 이게 큰 차이다.

흑은 지금 석 점을 돌볼 여가가 없다. 좌변 흑 대마를 살릴 수 있느냐는 것이 흑의 희망이다.

백 190으로 대마의 외부 연결로는 차단됐다. 흑은 어떻게든 백 집 안에서 한 집을 더 마련해야 하는데 궁도가 좁아 쉽지 않아 보인다. 흑은 191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동윤 7단의 손길은 무거워 보인다.

비빌 언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좌상귀에 점점이 놓여있는 흑 돌들이 대마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