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월 11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어린 시절 겨울방학의 백미는 단연 눈싸움이었다. 방에서 뒹굴뒹굴하다 창밖에 눈송이가 비치면 내복 바람에 벙어리장갑만 끼고 달려 나갔다. 휙휙 오가는 눈 덩이 세례에 눈사람 꼴이 돼 집에 오면 보글보글 찌개가 올려진 저녁 밥상이 몸을 녹여 주었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보다 비가 잦은 겨울을 나자니 눈싸움 한판 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김희균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