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대선 16차 여론조사]李 선호도 보수 50.4 중도 39.5 …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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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선호도 보수 50.4 중도 39.5 진보 38.6%

이회창 선호도 보수 30 중도 15.4 진보 16.5%


정동영 선호도 보수 7.5 중도 18.9 진보 16.4%



3일 실시된 본보의 ‘2007 대선 관련 16차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출마할 경우 보수 성향 응답자의 30%가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이 전 총재가 출마하더라도 보수 성향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으며 중도 성향과 진보 성향에서도 40% 가까운 선호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본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역별 성별 연령대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표본(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선정해 전화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5%였다.

○ 보수 성향 응답자 30% 이회창 지지

이 전 총재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이 후보는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의 67.6%로부터 선호를 받았다. ‘중도’와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로부터도 각각 47.1%와 51.5%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조사에서는 보수 응답자의 50.4%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17.2%포인트 하락했고 , 중도는 39.5%, 진보는 38.6%의 선호도를 보여 각각 7.6%포인트, 12.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총재는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30.0%를 얻어 그의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보수층에 있음을 수치로 확인시켜 줬다. 이 전 총재는 중도에서는 15.4%, 진보에서는 16.5%의 지지를 얻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이 전 총재 불출마 시 보수에서 11.4%, 중도에서 21.1%, 진보에서 15.2%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정 후보의 선호도는 보수에서 7.5%, 중도에서 18.9%로 이 전 총재 불출마 때보다 각각 3.9%포인트와 2.2% 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진보에서는 16.4%로 이 전 총재 불출마 때보다 오히려 1.2%포인트 올랐다.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가정한 뒤 후보별 지지 기반을 살펴보면 이 후보 지지자 중에서 자신을 ‘다소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가 28.7%로 가장 많았고, ‘다소 진보’라는 응답자 비율이 27.0%로 뒤를 이었다. ‘중도’라고 밝힌 사람도 24.8%였다. ‘매우 보수’와 ‘매우 진보’는 각각 6.5%와 7.5%였다.

이 전 총재 지지자들의 이념성향별 구성비는 ‘다소 보수’(33.7%)와 ‘매우 보수’(9.0%) 등 보수층이 42.7%였다. 중도는 19.8%였으며, 다소 진보는 22.2%, 매우 진보 7.9%였다.

정 후보의 지지자는 다소 진보(31.2%)와 매우 진보(9.9%) 등 진보층이 41.1%로 많았다. 중도가 33.2%였으며 매우 보수는 1.9%에 불과했다.

○ 이명박, 학생과 중산층이 적극 지지

이 전 총재 출마를 가정했을 때 이 후보는 학생 응답자로부터 55.4%의 지지를 받았다. 이 전 총재는 블루칼라 계층에서 23.1%의 지지를 얻어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정 후보는 농림수산업에 종사하는 응답자 층에서 25.3%의 선호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띄었다.

월 소득 150만∼350만 원의 중산층에서는 이 후보의 선호도가 44.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 전 총재(17.6%), 정 후보(15.6%)가 이었다.

월 소득 15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에서는 이 후보 32.8%, 이 전 총재 23.2%, 정 후보 18.3%였으며 월 소득 35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이 후보 42.6%, 이 전 총재 22.5%, 정 후보 13.3%였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昌, 가장 보수적 鄭, 가장 진보적 文, 절반이 “잘몰라”▼

■ 대선 주자별 이념 평가

본보 여론조사 결과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과 출마설이 나오는 주자들 중 이념상 ‘보수’라는 평가가 가장 많은 사람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로 나타났다. ‘진보’ 평가가 가장 많은 사람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라는 평가가 41.8%였지만 ‘진보’라는 평가도 32.9%가 나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명박 후보를 ‘중도’로 평가한 사람은 10.9%였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30, 40대의 경우 ‘보수’로 평가하는 경향이 높았지만 20대 이하에서는 ‘진보’로 평가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 전 총재에 대해서는 ‘보수’라는 평가가 57.6%로 압도적이었다. ‘중도’라는 평가는 7.1%, ‘진보’라는 평가는 14.0%였다.

이 전 총재에 대해서는 전체의 32.7%가 ‘매우 보수’로 평가하고, 24.9%가 ‘다소 보수’라고 평가한 반면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26.0%가 ‘다소 보수’라고 평가했고 ‘매우 보수’라는 사람은 15.8%에 그쳤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8%가 ‘진보’라고 평가했으며, 중도라고 평가한 사람은 18.4%, 보수라고 평가한 사람은 14.1%였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진보’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20대 이하에서는 ‘보수’라는 응답도 20.9%가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 정 후보를 ‘진보’라고 평가한 사람은 46.5%였으며,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 중에서는 52.5%가 정 후보를 ‘진보’라고 평가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거나 답을 하지 않은 사람(47.2%)이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50대 이상은 57.0%가 문 후보의 이념 성향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을 하거나 응답을 거부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23.3%가 ‘진보’라고, 16.2%는 ‘중도’라고 평가했으며, 13.3%는 ‘보수’라고 봤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진보(40.4%)라는 평가가 중도(9.0%)나 보수(21.9%)라는 평가보다 훨씬 많았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37.0%)라는 평가가 중도(16.0%)나 진보(13.3%)보다 많았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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