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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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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에 들어가 주부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던 강도가 출동한 경찰이 철수했는지 확인하려고 현관문을 열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10일 오후 1시 35분경 충남 아산시 온천동의 한 아파트 4층 김모(36·주부) 씨 집 현관에서 김 씨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던 이모(29) 씨가 격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는 결박이 느슨해진 틈을 탄 김 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김 씨에게 “경찰관이 돌아가야 살 수 있다”고 소리치도록 했다.
이에 경찰이 “일단 돌아가겠으니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대답한 뒤 주변이 30분 정도 조용해지자 이 씨는 철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다.
경찰은 돌아가겠다고 말한 뒤 112 타격대 등은 주변으로 철수시켰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관문 주변에 2명의 경찰관을 배치해 놓았다.
이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이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는 김 씨를 집으로 끌고 들어가 노끈과 테이프 등으로 결박한 뒤 돈을 요구했다.
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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