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홍명호/점자명함 사용 어떨까요

일본 출장을 갔다가 그곳 회사 관계자들을 소개받으며 명함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직원 모두 점자명함을 갖고 있었다. 그들이 시각장애인이 아닌지라 약간 놀라서 물었더니 안내자가 “꼭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것은 아니고,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공감대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은 걷지 못하는 게 아니라 나와 걷는 방식이 다를 뿐이며,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도 나와 보는 방식만 다를 뿐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었다.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공감대가 점자명함으로부터 확산됐으면 한다.

홍명호 대전 동구 오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