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흐리고 비 온 뒤 아침에 서남쪽부터 점차 개겠다. 아침 최저 15∼19도, 낮 최고 22∼30도.
축구에서 골이란 꽃과 같다. 선수들 ‘발의 넋’이 활짝 피어난 것이다. 토고전에서 이천수의 프리킥 골은 다발로 핀 하얀 찔레꽃이다. 안정환의 역전 골은 한 송이 붉은 장미꽃이다. 두 골을 표 나지 않게 도운 박지성은 묵묵히 ‘속꽃’을 피우는 무화과다. 꽃은 한번 피기는 힘들어도 지는 건 금방이다. 꽃은 자꾸자꾸 피워야 한다. 그것이 축구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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