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계좌 추적 병행, 다음주 소환 들어갈듯

  • 입력 2006년 3월 31일 16시 03분


검찰은 론스타 사무실과 론스타 핵심 관계자의 자택 및 문서창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무려 700여 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고 국세청과 합동으로 분석 작업에 들어가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론스타 핵심 관계자와 주변 인물들에 대해 계좌추적용 영장을 받아 계좌추적을 병행하는 등 론스타의 147억 원 탈세와 860만 달러의 외환 도피 혐의를 캐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채동욱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은 31일 "어제 론스타코리아 사무실에서 100상자 분량의 서류를 가져왔고 경기 파주시의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문서보관 창고에서 600여 상자 분량의 자료를 압수해 봉인조치하고 이중 70상자 분량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일단 가져온 170상자 분량의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문서창고에 봉인된 나머지 서류들도 순차적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밝히고 "서류의 90% 이상이 영문으로 작성돼 있어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영문 자료 상당수가 론스타 영업과 관련된 전표와 교신 서류 등 전문적인 내용으로 돼있어 국세청에 분석 협조를 요청했으며 검찰 내부에서도 론스타 자료 분석을 위한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물 분량이 많은 이유는 영문 자료가 많아 압수수색 당시 분류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일단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자택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론스타 핵심 관계자 5명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 추적을 통해 론스타의 탈세 및 횡령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 작업을 빠르게 진행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론스타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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