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기념일 숫자 맞춰 기부’ 캠페인

입력 2006-03-15 03:06수정 2009-09-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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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청계천 모전교에서 동아일보사와 국제구호기구인 굿네이버스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 생애 최고의 날’ 기부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보드에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날의 사연을 적은 하트 종이를 붙이며 기부를 약속했다. 강병기 기자
“사랑하는 아내와 만난 날 5월 24일.”

“앗싸! 군대 제대한 날 9월 30일.”

“우리 회사 신입사원 들어온 날 3월 2일.”

화이트데이였던 14일 오후 1시. 서울 청계천의 첫 번째 다리 모전교에 세워둔 보드에는 ‘내 생애 최고의 날’ 사연을 적은 하트 모양 쪽지들이 가득했다. 사연도, 날짜도 가지각색이었다.

이날 행사는 동아일보사와 국제구호기구인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李一夏)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기쁨 나눔 프로젝트 ‘내 생애 최고의 날’ 캠페인 첫날을 맞아 열렸다.

캠페인은 시민 각자 의미를 두는 날의 숫자만큼 또는 그 숫자에 원하는 만큼의 0원을 붙인 금액을 기부하는 것. 결혼기념일이 10월 4일인 부부는 10(월)+04(일), 즉 ‘1004원’부터 ‘1만0040원’, ‘10만0400원’ 등을 매달 기부하는 식이다. 기금은 국내 결식 아동, 피학대 아동, 해외 빈곤 아동, 북한 아동 등을 위해 쓰인다.

굿네이버스는 이날 직원과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청계광장 옆 모전교에서 시민에게 배지와 풍선을 나눠 주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이 매서웠지만 지나가던 시민들은 사연을 적는 것 외에 ‘100원’의 소중함을 알자는 뜻으로 표지판에 동전을 붙이고 즉석에서 기부에 참여하기도 했다.

경남 거제도에서 청계천을 보러 왔다는 이병룡(李秉龍·35) 씨는 여섯 살 난 딸 다연이가 태어난 9월 21일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9210원을 매달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굿네이버스 박동일(朴東一·33) 기획홍보팀장은 “상업적으로 보내기 쉬운 기념일을 매달 의미 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소중한 날과 나눔을 연결시키는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를 즐기는 문화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 생애 최고의 날 캠페인은 홈페이지(www.myspecialday.org)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02-338-1124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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