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겉으로 보기에는 윤리적이고 문제가 없지만, 술을 마시거나 밤의 행동이 지저분한 사람이 많다”면서 “이런 분일수록 검열이나 포르노 개방 반대에 열을 올리는데, 이번 사건은 마치 그런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 의원은 성추행이 분명하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나는 상대방의 동의가 있다면 변태행위도 용납하자고 주장해 왔지만, 동의 없는 행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 문제에 대해서는 상상의 자유는 무한대로 인정해야 되지만, 실제 행위 즉 성폭력에 대해서는 엄히 다스려야 한다”며 “선진국에서도 포르노는 얼마든지 볼 수 있지만,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 한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만져보고 싶은 게 자연 순리이자 세상 섭리’라는 열린우리당 한광원 의원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마 교수는 “(그런 것이)세상의 순리는 순리지만 상상으로 대리 만족해야지 동의 없는 행위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사회가 말보다 행동에 관대하고 술이 더해지면 더 관대하다. 예전에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책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는데, 지금은 ‘섹시하다’라는 말이 칭찬이 됐다”며 “아직 잣대가 아직 고르지 못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룸살롱 같은 밤 문화가 우리나라 같은 곳이 없다. 포르노 상상에 대해서는 엄격한 척 하면서 지저분한 유흥문화가 발달한 이중적 습성이다”고 덧붙였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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