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일방적인 진행

  • 입력 2005년 10월 25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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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이세돌 최철한 9단을 한 기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국수전 본선에는 이들 모두가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비록 유 9단은 조 9단, 이세돌 9단에게 잇따라 져 중도 탈락했지만 국수 최 9단을 비롯해 나머지 기사들은 아직 모두 남아 있다.

여기에 윤현석 8단이 선전하고 있어 도전자 가리기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 전투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일방적으로 백이 즐거운 진행이다.

백 178로 단수 친 것도 팻감에 자신 있기 때문. 흑이 179로 물러설 수밖에 없을 때 백 180, 182로 중앙 흑 두 점을 때려 내 사실상 백의 승리가 결정됐다.

중앙 전투의 득실을 따져 보자. 백 204까지 진행되고 보니 흑이 중앙 5점을 잡은 이득은 10집에 불과하다. 반면 백은 중앙에서 흑 4점을 때려 내고 중앙과 하변 흑 집마저 깎아 냈다. 백의 이득은 12집 이상이다. 이에 따라 백의 미세한 우세가 반면 승부까지 벌어졌다.

조 9단의 저돌적 대시가 이창호 9단의 침착한 대응에 저지된 결과. 조 9단은 백 216을 보고 돌을 던졌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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