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고2 신지애 SK골프 정상…돌아가신 어머니에 바쳐

  • 입력 2005년 9월 12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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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어려서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1999년 전남 영광군 홍농서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에 입문해 5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타고난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반 때인 2003년 11월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두 동생이 크게 다치는 시련을 겪었다.

어린 나이에 세상이 무너지는 상처를 받은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골프에 더욱 매달렸다.

올해 아마대회 6관왕을 차지하며 주니어 최강에 오른 신지애는 프로 대회까지 휩쓸며 ‘될성부른 떡잎’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아버지 신재섭(46·광주미문교회 협동목사) 씨가 캐디로 나서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155cm의 단신이지만 당당한 체구에 드라이버로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주무기. 우승으로 프로 테스트를 면제 받게 된 그는 2006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의 꿈을 접고 내년부터 돈을 벌기 위해 프로에 뛰어들 계획.

신지애가 아마추어라 상금을 받을 수 없게 된 가운데 미국에서 뛰는 배경은(CJ)은 2위(9언더파 207타)에 올라 올 시즌 국내 여자골프 최고액인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따낸 그는 올 시즌 두번째로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상금 랭킹 1위(1억 558만원)에도 올라섰다.

송보배(슈페리어), 박희정(CJ), 문현희(하이마트)는 공동 3위(5언더파 211타)에 올랐고 안시현(코오롱·4언더파 213타)은 공동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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