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17대국회 1년]동북아 균형자론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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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제기한 ‘한국의 동북아 균형자 역할론’에 대해서는 발표 시기나 방법, 내용 등을 포함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의원들이 56.1%에 달했다. 청와대가 최근 외부 기관에 의뢰해 일반 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동북아균형자 역할론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74.4%였던 것에 비해 의원들의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인 셈이다.

장기적으로 필요한 방향이나 시의가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29.8%였고, 검토는 가능하나 대외에 공표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16.3%였다.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는 지적인 셈이다. 애초부터 부적절한 문제 제기였다는 응답은 10%였다.

반면 89명(42.8%)의 의원은 ‘시의 적절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77명, 한나라당 5명, 민주노동당 6명이었다.

열린우리당 전체 응답자(98명)의 20% 이상(21명)이 노 대통령이 말한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어떤 형태든 이견을 갖고 있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선수별로 보면 초선 의원 중에서는 ‘시의 적절했다’는 응답이 절반(50.4%)에 달했지만 재선(38.2%), 3선(27.3%)으로 갈수록 줄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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