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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1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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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한국사회를 말한다’, ‘미디어 포커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결국 ‘사회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불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사장은 노조의 민주방송실천위 간사 및 ‘친일파는 살아있다’ 등을 제작한 ‘개혁파’들로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마친 상태다.
EBS 사장의 후속인사와 제작방향은 어떻게 가시화될까.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평생교육과 민주적 교육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방송이 편향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부터 온 국민을 ‘세뇌’하는 방송이 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친(親)정부 성향인 방송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를 통해 같은 코드의 공영방송 사장이 줄을 잇는 이유는 정 사장의 2년 전 취임소감에서 드러난 바 있다. ‘시대정신인 사회개혁을 이루기 위한 공영방송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위주의 시대의 ‘땡전(전두환)뉴스’보다 효과적인 언론장악으로 보이지만 실은 정부가 시청자를 우습게 여기고 감행하는 저급한 언론탄압이라고 봐야 한다.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음을 역사는 말해준다.
전파의 주인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다. 정권에 따라 시대정신을 멋대로 재단하고 특정집단의 신념을 국민에게 주입하기 위해 전파를 이용하는 방송사는 전파 횡령(橫領)집단이지 공영방송은 아님을 권 사장, 최 사장, 정 사장은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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