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국과수 "압수수색 당할뻔"

  • 입력 2005년 1월 21일 0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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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유영철 씨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이 유 씨 수사와 공판 과정을 담은 백서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는데…▽…20일 서울중앙지검이 공개한 백서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7월 말 유씨가 살해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노부부 등 시체 9구의 상흔(傷痕)과 둔기로 사용된 해머의 모양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검 사진 필름 원본을 국과수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국과수는 “수사기관에 필름 원본까지 제공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고…▽…이에 유 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 데 차질을 빚게 되자 검찰은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는 데 성공했고, 이때서야 국과수는 압수수색 당하는 수모를 겪는 대신 필름 원본을 스스로 제출했다는 것….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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