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싱, PGA챔피언십 6년만에 우승…최경주 톱10

  • 입력 2004년 8월 16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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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비제이 싱(41·피지·사진)이 연장 혈투 끝에 6년 만에 미국PGA챔피언십 정상을 탈환했다.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휘슬링스트레이츠GC(파72)에서 열린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6회 미국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최종 4라운드. 3라운드 단독선두 싱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저스틴 레너드,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에게 연장 승부를 허용했으나 3개홀 연장전에서 1언더파를 기록해 파에 그친 두 선수를 따돌리고 112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이로써 싱은 2000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19개 대회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동시에 98년 이후 6년 만에 미국PGA챔피언십 패권도 탈환했다. 싱은 또 올 시즌 5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시켰다.

한편 전날 공동 18위로 밀려났던 ‘탱크’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이날 뒷심을 발휘하며 2언더파 70타로 선전해 공동6위(6언더파 282타)로 마스터스 단독 3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톱10’을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도약을 노렸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4위(7언더파 281타)에 그쳤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24위(2언더파 286타)로 올 시즌에도 ‘메이저 무관’에 그쳤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허석호(이동수패션)는 공동 55위(4오버파 292타)로 마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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