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승일/시각장애인 지하철 타기 힘들어

  • 입력 2004년 8월 5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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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지하철 1호선 인천행을 타고 가는 길이었다. 출입문 쪽에 서서 가는 중 오후 4시반경 소사역에 도착했을 때 시각장애인 부부가 더듬더듬 지팡이를 짚으며 승차하려 했다. 그런데 지팡이가 겨우 차량 내부를 짚는 순간 안내방송과 함께 문이 닫혀버렸다. 필자는 너무 놀라 손으로 출입문이 닫히는 것을 저지해 봤지만 한번 문이 열리더니 다시 닫혔다. 그 부부는 닫히는 문소리를 들으며 포기했는지 한 걸음 물러났다. 그 부부가 지하철을 타기 위해 몇 번이나 그렇게 발길을 돌렸을지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동시에 기관사는 승객의 승하차를 확인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이 되길 바란다.

이승일 자영업·서울 용산구 한남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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