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파라과이와 아쉬운 무승부

  • 입력 2004년 7월 27일 0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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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가 부족하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조재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경기 종료 직전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3월 올림픽예선 중국전(1-0 승) 이후 9경기째 이어져 오던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모로코, 일본전에 이어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올림픽 본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전(8월 15일)을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 한국은 전반 3분 최태욱이 미드필드 중간에서 골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박규선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재진에게 연결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6분에는 조재진의 헤딩슛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갔고 32분에도 김두현의 프리킥에 조재진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역시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들어서도 유상철과 조재진이 한차례씩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맹공을 퍼부었지만 부정확한 패스와 어림없는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경기 내내 몰리던 파라과이는 후반 45분 베니테즈가 올린 헤딩패스를 크리스티안 보가도가 헤딩슛해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30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올림픽대표팀과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다음달 1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

고양=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패스 실수 많아 불만

▽김호곤 한국 감독=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했다. 끝까지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요구하겠다. 이천수 김남일 송종국 조병국 김동진 등 앞으로 합류해야 할 주전급 선수가 5명이나 되기 때문에 현재 있는 선수를 고루 기용하면서 여러 상황에 대비해 봤다. 선제골을 넣은 뒤 여러 번 득점 찬스를 잡고도 패스미스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불만족스럽다.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

후반엔 우리가 잘해

▽아니발 루이스 파라과이 감독=한국은 전반 15분까지 파라과이를 압도했고 골 찬스를 여러 번 잡았으며 골도 넣었다. 이후 우리 팀 선수들의 플레이가 안정되면서 후반에는 한국보다 우리의 플레이가 조금 더 좋았다. 17세의 크리스티안 보가도가 동점골을 넣어 기쁘다. 우리 팀은 올림픽대표와 성인대표 선수가 절반씩 섞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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