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마니아칼럼]에이스의 귀환(The return fo the ace)

  • 입력 2004년 5월 28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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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이거즈 투수진은 엉망징창이 되어버렸다. 선발 김진우 선수의 부상이야 시즌전에 이미 들어나 있는 상태였으므로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후 5 선발로서 급부상한 김주철 선수의 부상, 긴 기다림 끝에 다시 마운드로 돌아와 4선발로서 재기에 몸부림쳐오던 이대진 선수의 부상, 중간계투의 핵으로서 불리던 임준혁 선수의 부상, 훌리오 마뇽 선수의 선발 전환으로 마무리를 떠맡게 된 신용운 선수의 부상, 타이거즈의 2선발로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최상덕 선수의 부진 등.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은 타이거즈 선발은 물론이고 중간계투진과 마무리까지 온통 투수진을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조차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타이거즈의 이슈 중 하나는 김진우 선수의 복귀 시점인 듯하다. 시즌전 물론 타이거즈 투수진의 약세를 점치지 않은 전문가는 없었다. 그러나 시즌에 접어들어 이토록 많은 부상 선수가 발생할것이란 예상역시 어느 전문가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4 월 지방 신문인 광주의 모 신문에서 김진우 선수의 6 월 복귀설을 내 비췄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타이거즈 투수진이 그래도 비교적 여유가 있어서 파장을 불러오지 않았다.

그러나 5월 타이거즈 투수진이 붕괴되어 이 복귀 시점에 대해 다시 기사가 작성되었고 모 스포츠 신문에서는 무리한 복귀라는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고 복귀의 확정이란 뉘앙스를 풍기며 비난의 화살을 던지기 시작했다. 또한 일부 팬들 역시 이 믿지 못할 모 신문의 기사를 평상시에 믿지 않는다고 떠들다가 에이스의 복귀 시점에 대한 글만은 명확한 것이라 믿으며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며 김성한 감독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김진우 선수는 일부 팬들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던 100킬로 행군 직후 1월 말경 "우측 대퇴골 내과 박리성 골연골염"의 진단을 받았다. 수술전 재활 기간 예측은 8개월 이었으며 이때 모두 10월의 축제에나 김진우 선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월 중순(2월 18일)경 수술을 받았으며 재활에 들어갔다. 그리고 예상 외로 부상이 약하여 6개월 이내 즉 8월 이전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독일에서 성공적인 재활 훈련을 마치고 4월 초 김진우 선수는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타이거즈 투수진의 사정은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4월 중순경 광주의 모지방지에서 조심스럽게 성공적인 재활과 집도의의 소견을 들어 조심스럽게 김진우 선수의 6월 복귀를 내 비췄다. 그러나 그렇게 악화되지 않은 타이거즈 투수진에게 그 소식은 먼 미래의 소식이었고 그다지 파문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투수진의 사정이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게된 5월. 이 소식은 다시 한번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모든 것이 현실인양 비아냥 대고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현재 발생된 것은 없다. 김진우 선수가 복귀하겠다는 시점을 정한 것도 없으며 복귀시키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 더더군다나 김진우 선수가 이미 복귀한 것은 더욱더 아니다. 다만 김진우 선수가 재활이 순조로워 그 때까지 몸상태가 완전한 상태가 된다면 복귀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 일뿐이다.

만약 김진우 선수가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닌데 복귀하였을 경우 난타 당하는것은 결코 허왕된 망상은 아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뒤 컨디션까지 회복된 뒤에라야만 그의 복귀가 완벽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김진우 선수가 복귀하여 멋지게 가을 잔치에서 활약해주는 꿈을 꾼다. 그러나 김진우 선수가 돌아오자마자 가을잔치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가을잔치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려면 최소한 가을잔치 이전 한두달 전에 복귀하여 2군에서의 등판과 1군으로의 복귀 그리고 1군에서도 중간계투를 거쳐 선발로 복귀하기까지 한달에서 두달까지의 긴 여정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가을잔치에 에이스가 귀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8월 이전에는 복귀를 해야한다.

그리고 몇가지 알려진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8월 복귀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리고 김진우 선수가 가을잔치에는 합류할 것이란 사실에대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8 월 복귀설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이 없다.

그러나 이 사실을 어떤까?

김진우 선수는 현재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중이며 예상 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것 역시 사실인것 같다. 그리고 몸의 회복과 달리 그의 체중이 110킬로 대로 놀라울만큼 늘어나 있다는것도 사실인것 같다.

여기까지가 현재다.

그럼 가정을 내세우자. "김진우 선수의 몸이 육제적으로 의학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정상으로 회복이되었다. 그리고 체중 역시 투구하기에 적합한 100킬로 대로 떨어졌다."

그런데 원래 말했던대로 8월에 나와서 투구 감각을 회복해 가지고 가을잔치 열리는 10월에 나와야 할까? 아무리 몸이 정상이어도 무조건 10월에 나와야만 정상적일까? 그래야만 도마위에 오르지 않는 것인가? 10월에 나왔는데도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 난타당한다면 그럼 무엇이라고 할것인가?

김진우 선수의 복귀 시점은 6월이든 8월이든 10월이든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김진우 선수의 몸이 정상적인 상태냐 마음이 마운드에 올라오기에 충분히 건강한 상태이냐 일 것이다. 엘지 트윈스의 이병규 선수를 본다면 6월 복귀가 가능하단 이야기가 틀린 말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정이며 그 가정에 따른 한가지 현상일 뿐이다.

즉 에이스가 돌아와야할 시점에 대해 중요한 사항은 6월인가 8월인가 10월인가가 아닐것이다. 왈가왈부해야할 이야기는 6월이냐 8월이냐 10월이냐가 아니라 김진우 선수의 몸상태를 어떻게 검증하고 확인하였느냐 일 것이다.

에이스가 돌아와야할 때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완벽한 후의 결정이어야 하며 그리고 그 시점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아 낼 수 있는 사람은 의학적 진단과 더불어 김진우 선수 본인과 코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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