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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9일 2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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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만만한 호랑이’ 기아 타이거즈.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기아전에서 정민태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정민태는 이로써 99년 4월 3일 인천 경기 이후 5년간 기아전 12연승 무패행진을 달리며 ‘호랑이의 천적’임을 증명했다.
삼성 박종호는 가까스로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박종호는 대전 한화전에서 3차례 타석에 등장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가운데 안타를 날려 지난해 8월 29일 수원 두산전부터 2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 부문 국내 기록은 박정태의 31경기 연속안타로 신기록 수립까진 ‘―3’.
한화는 데이비스의 홈런 2방 등 시즌 1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때려내며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계약금 4억2000만원짜리 루키 김창훈은 선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승.
부산에서 롯데에 3연패한 뒤 인천으로 올라온 두산은 문학구장에서 SK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1-2로 뒤진 8회 1사 1, 2루에서 안경현이 개인통산 1000번째 안타를 1타점짜리 동점타로 장식한 뒤 홍성흔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8회 등판한 SK 이상훈은 벌써 시즌 2번째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두 롯데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연장 11회의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승 행진(4연승)은 이어갔으나 9회 무사 3루, 10회 1사 만루, 11회 무사 2루의 3차례 찬스를 모조리 무산시켜 5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노장진 무단이탈 1000만원 벌금
삼성 투수 노장진(30)이 음주 후 팀을 무단이탈해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인 10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삼성측은 9일 “무단이탈과 팀 분위기 저해 등 내규를 위반한 노장진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10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징계했다”고 밝혔다. 노장진은 광주 원정경기 중인 8일 내야수 고지행과 함께 밤새 음주한 뒤 오전 6시경 팀숙소인 모 호텔 프런트에서 김응룡 감독과 맞닥뜨린 뒤 곧바로 짐을 챙겨 팀을 이탈했다는 것. 김 감독은 “크게 야단치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동료들한테 미안해서 팀을 떠난 것 같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징계를 논의한 뒤 결과를 알려주려고 했는데 벌써 짐을 챙겨 숙소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노장진은 지난해까지 마무리로 뛰다 올해부터 선발투수로 전환해 1경기에서 6이닝 2안타 1실점(평균자책 1.50)했다. 그는 이전에도 종종 잠적 해프닝을 벌여 ‘돌아온 탕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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