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향숙/감기약 왜 이틀치만 처방해주는지

  • 입력 2004년 2월 27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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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목감기에 걸려 근처 소아과 병원을 찾았다. 금요일이라 사흘치 약을 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의사는 심한 감기니 다음날 다시 와야 한다며 하루치 약만 처방해줬다. 그 뒤로도 병원에 세 번 더 다녀왔는데, 처방전은 첫날 것과 늘 같았다. 감기란 것이 하루 이틀 만에 낫는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이틀치만 처방해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이틀치만 주느냐. 더 길게 주면 안 되느냐”고 의사에게 물어봐도 다른 설명은 하지 않고 “그냥 이틀치만 준다”고 답할 뿐이었다. 추운 겨울바람에 감기 걸린 아이를 데리고 병원과 약국을 돌아다닌 것이 오히려 병을 더 오래 끌게 한 원인이 된 것 같아 씁쓸했다.

권향숙 주부·서울 강서구 방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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