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희망 그리고 염려

  • 입력 2004년 2월 27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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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울산 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06월드컵예선 친선경기 한국과 오만의 축구 경기가 벌어졌다.

경기는 시종 일관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준 한국의 5-0 완승.

지난해 10월 오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1-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것을 앙갚음 했을 뿐만 아니라 월드컵 4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었다.

5골이라는 경기 결과도 만족스럽지만 경기 내용도 대표팀의 최근 경기 중 가장 나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대표팀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대부분 기용되어 한국팀 최강 전력이었던 만큼 오만과의 기량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던 것.

특히 2002월드컵 4강의 주역인 안정환, 설기현 등의 경기력은 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여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해주었다는 것이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이다.

사실 5-0의 경기 결과는 매우 뛰어난 수치이긴 하지만 한국과 오만의 팀 전력, 개인 기량, FIFA 랭킹 등 여러 요소를 따져보았을 때 그리 놀라울 만한 일은 아니다.

우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맞붙어야 할 상대들 중 오만과 같은 약체는 없다.

대부분이 세계적인 축구 강호들로 결코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한 상대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경기 5골 중 2골이 상대의 자책골이고 상대 수비가 축구 선진국들에 비해 형편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얘기.

강팀을 만나게 된다면 왼쪽의 설기현과 원톱 안정환에게 많이 의존하는 한국 대표팀의 단순한 공격 루트는 통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더욱 다양한 공격 방법과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새로운 골잡이를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팀보다는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선진 축구를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월드컵 4강으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길이 될 것이다.

한국축구, 올해는 올림픽 금메달을 노려보자!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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