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청소년 책]'섬진강 아이들'… 김용택 산문집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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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아이들/김용택 지음/244쪽 9800원 열림원

‘섬진강 시인’ 김용택(전북 임실군 덕치초교 교사)의 산문집. 2000년 출간한 ‘촌아 울지 마’의 개정판으로 기존에 수록한 글을 손보고 화가 우승우의 그림을 함께 실었다. 섬진강변 마암분교 교사로 지내던 시절 ‘아이들이 꽃이 되고 내가 꽃이 되던 행복한 날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봄날 찬바람 속에 풀꽃을 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선 빛이 난다. 시인과 아이들은 꽃에 나비가 날아들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 오동나무가 춤을 춘다./ 바람이 불면/ 온 세상 나무들이 춤을 춘다.’(3학년 최현자의 시 ‘오동나무’)

소소한 일상, 별스러울 것 없는 일들이지만 시인의 시선에는 애정이 어려 있고, 아이들은 그 애정으로 해맑게 자란다. 시골학교의 정겨운 풍경 한쪽에서 시인은 무엇이 ‘교육의 기본’인지 묻고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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