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윤경/여객선 좌석표 '있으나 마나'

  • 입력 2003년 8월 28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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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런데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항공기가 결항해 쾌속선을 이용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표를 사고 배에 올라 지정 좌석을 찾으니 이미 다른 승객이 앉아 있었다. 표를 보여주며 자리를 옮겨달라고 했더니 그 사람은 “승무원이 아무데나 앉으라고 했다”며 막무가내로 버텼다. 하는 수 없이 승무원을 찾아 사정을 이야기하니, 오히려 필자에게 “젊은 사람이 융통성이 없다”며 “절차상 좌석이 지정돼 있지만 아무데나 앉아도 상관없다”며 타박을 하는 게 아닌가. 좌석표와 상관없이 아무 곳에나 사람들이 앉으면서 배 안은 온통 뒤죽박죽이 돼버렸다. 필자 역시 일행과 떨어져 앉을 수밖에 없었다. 여객선관리소측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관행을 하루 속히 시정해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박윤경 전남 목포시 용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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