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주가 하룻만에 720선서 '미끄럼'

  • 입력 2003년 7월 15일 16시 03분


코멘트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720선에서 밀려났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8 포인트 오른 723.08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로 6.65 포인트(0.92%) 떨어진 713.45에 마감됐다.

코스닥주가지수가 상승 하루만에 다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5포인트(1.97%) 하락한 52.07로 마감됐다.

▼거래소

미국 증시의 상승 여파로 개인까지 매수세에 가담, 상승 탄력이 유지되는 듯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3197억원, 개인은 6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79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7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79%), 통신(00%), 서비스(0.39%)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고 특히 의료정밀은 4.75%나 급락했다.

하반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는 1500원(0.37%) 떨어진 40만8000원을 기록했다.

POSCO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15%가 떨어졌다.

또 KT(-0.33%), 국민은행(-0.23%), 한전(-1.08%), 현대차(-2,52%) 등 지수 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약세였으며 SK텔레콤은 보합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300% 무상증자를 재료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233개로 하락종목 540개에 크게 못미쳤다.

거래량은 7억1135만1000주, 거래대금은 3조169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강도 높은 매수세로 720선에 올라선 뒤 단기 저항에 직면한 양상"이라고 지적하고 "단기 상승에 따른 물량 소화의 과정으로 이해되며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상승 추세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0.51 포인트 오른 53.63으로 출발한 뒤 장초반 강세를 유지했으나 거래소시장이 하락한데다 기관 매도가 늘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279억원 순매수로 사흘째 매수 우위를 유지했으며 개인도 120억원 순매수로 닷새째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다.

이에 반해 프로그램 순매도(62억원)와 더불어 기관은 251억원 매도 우위로 7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스프트웨어, 통신장비 등 업종이 4%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으나 의료정밀, 운송장비 업종은 강세였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6개 등 21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7개 등 590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NHN이 장중 4%대 상승으로 등록 이후 처음으로 19만원대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장 후반에 밀려(2.19%) 18만원대에 머물렀으며 네오위즈도 3.6% 올랐다.

이에 반해 옥션, 플레너스, CJ홈쇼핑, LG홈쇼핑, LG텔레콤, 기업은행 등은 2~4% 하락했고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도 1% 안팎 떨어졌다.

기업 인수-합병(M&A) 기대감에 한국창투, 우리기술투자, 한미창투, 부산창투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원창투도 10.5% 오르는 등 창투사가 일제히 강세였다.

거래량은 5억4225만주, 거래대금은 1조7349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한화증권 윤준재 연구원은 "휴맥스, 옥션 등 대형주들의 낙폭이 커지며 지수가 하락했다"며 "프로그램 매물에 밀린 거래소시장 하락세도 코스닥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