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유럽의 교육'…독일군에 맞선 러 빨치산

  • 입력 2003년 4월 18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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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교육/로맹 가리 지음 한선예 옮김/304쪽 8500원 책세상

러시아 태생인 작가 자신의 참전 체험을 바탕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쓴 소설. 1942∼1943년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숲 속에 숨어 살며 독일 점령군에 맞서 싸우는 빨치산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에서 로맹 가리는 ‘얼마나 더 많은 죽음이 필요한가?’라고 묻는다.

주인공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직면한 14세 소년 야네크로. 폭탄과 학살, 추위와 굶주림을 겪으며 희망을 상실해간다. 반면 대학생 빨치산 대원 도브란스키는 언젠가 전쟁과 증오가 사라지고 아름다운 새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고 믿는다.

도브란스키가 써 가는, 희망이 깃든 책의 제목은 ‘유럽의 교육’.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절망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속 살아가게 해주는 것이 필요해.”

1999년 ‘중요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책의 개정판.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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