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우승 감독’ 3명 챔프전 4차전 전망

  • 입력 2003년 4월 8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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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차전은 정상을 향한 분수령으로 어떤 경기보다도 중요하다. 역대 6차례 챔피언결정전을 보더라도 4차전에서 이긴 팀이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9일 원주에서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르는 TG 엑써스와 동양 오리온스도 마찬가지. 2승1패로 앞서 있는 TG는 기필코 승리를 이끌 사상 첫 우승트로피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겠다는 각오. 지난해 챔피언 동양 역시 2승2패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될 절박한 상황이다.

우승 경험이 있는 SK나이츠 최인선, 삼성 김동광, KCC 신선우 감독은 양팀의 사활이 걸린 4차전을 어떻게 전망할까. 포스트시즌 들어 모든 경기를 직접 관전해 온 최 감독은 “동양의 힉스가 살아나면 김승현과 김병철의 플레이가 모두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TG는 다양한 협력수비와 로테이션 디펜스로 힉스를 봉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광 감독은 “동양은 여전히 TG 잭슨을 막을 마땅한 수비수가 없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면서 “경기 막판에는 힉스가 잭슨을 맡는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선우 감독은 “3차전에서 TG는 리바운드 열세에 속공 허용으로 완패했다”면서 “4차전은 인사이드 장악 여부가 승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TG와 동양은 8일 오후 경기장소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전술훈련을 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TG 전창진 감독은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줄 계획이며 잭슨에 대한 동양의 수비를 깨는 대비책을 마련해 뒀다. 김병철 수비에 나설 양경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 수비훈련까지 실시한 동양 김진 감독은 “잭슨 수비를 위한 몇 가지 카드가 더 있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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