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주에서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르는 TG 엑써스와 동양 오리온스도 마찬가지. 2승1패로 앞서 있는 TG는 기필코 승리를 이끌 사상 첫 우승트로피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겠다는 각오. 지난해 챔피언 동양 역시 2승2패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될 절박한 상황이다.
우승 경험이 있는 SK나이츠 최인선, 삼성 김동광, KCC 신선우 감독은 양팀의 사활이 걸린 4차전을 어떻게 전망할까. 포스트시즌 들어 모든 경기를 직접 관전해 온 최 감독은 “동양의 힉스가 살아나면 김승현과 김병철의 플레이가 모두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TG는 다양한 협력수비와 로테이션 디펜스로 힉스를 봉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광 감독은 “동양은 여전히 TG 잭슨을 막을 마땅한 수비수가 없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면서 “경기 막판에는 힉스가 잭슨을 맡는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선우 감독은 “3차전에서 TG는 리바운드 열세에 속공 허용으로 완패했다”면서 “4차전은 인사이드 장악 여부가 승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TG와 동양은 8일 오후 경기장소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전술훈련을 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TG 전창진 감독은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줄 계획이며 잭슨에 대한 동양의 수비를 깨는 대비책을 마련해 뒀다. 김병철 수비에 나설 양경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 수비훈련까지 실시한 동양 김진 감독은 “잭슨 수비를 위한 몇 가지 카드가 더 있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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