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2년연속 챔프전 ‘점프’

  • 입력 2003년 3월 27일 01시 51분


“비켜라” 동양 김승현(오른쪽)이 코리아텐더 정락영을 앞에 둔 채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여수=뉴시스]
“비켜라” 동양 김승현(오른쪽)이 코리아텐더 정락영을 앞에 둔 채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여수=뉴시스]
동양 오리온스의 삼각편대는 역시 막강했다.

김병철과 힉스, 그리고 김승현. 지난해 동양의 우승 주역인 이들 ‘삼총사’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팀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26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동양과 코리아텐더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대구 홈 1, 2차전을 모두 잡은 동양은 막판 뒷심을 발휘해 코리아텐더의 추격을 잠재우며 85-80으로 이겼다. 3연승으로 간단히 준결승을 통과한 동양은 다음달 3일 대구에서 TG-LG전 승자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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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승자 코리아텐더

힉스는 4쿼터 11점을 포함해 양팀 최다인 32점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김병철은 22점(3점슛 3개)을 터뜨렸다. 김승현도 게임 리딩에 치중하느라 2점에 그쳤으나 어시스트 7개와 공수를 조율했다. 동양 센터 아이크는 16점, 8리바운드.

동양 김진 감독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한 결과”라며 활짝 웃었다.

페리(29점)가 버틴 코리아텐더는 리바운드 수에서 22-32로 열세를 보였고 고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게 아쉬웠다.

동양은 전패로 탈락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나선 코리아텐더에 4쿼터 중반 68-71까지 뒤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동양의 몰아치기는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힉스와 김병철이 잇달아 3점포를 날린 뒤 김승현이 훅슛으로 경기 종료 4분15초 전 76-71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동양은 박재일이 다시 3점포를 꽂은 데 이어 힉스가 24초 공격제한 시간을 알리는 버저와 동시에 어설프게 던진 뱅크슛이 림을 흔드는 행운까지 따라 종료 1분48초 전 81-75를 만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1Q2Q3Q4Q합계
동양2320192385
코리아텐더2020231780

여수=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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