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의 부동산교실]'포장이사' 이렇게

  • 입력 2003년 3월 10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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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씨가 포장이사 전문회사인 ‘e통인익스프레스’에 들러 이사비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주일기자
이매리씨가 포장이사 전문회사인 ‘e통인익스프레스’에 들러 이사비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주일기자
독자 여러분, 제가 부동산교실에 참가한 지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네요. ‘모델하우스 둘러보기’ ‘발코니 확장’ 등 참 다양한 주제를 다뤘어요. 아쉽게도 이제 작별할 시간이에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이사에 대해 알아봤어요.

해마다 3월이면 동네에서 이삿짐 배달차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신문 기사에서도 ‘이사철’ ‘이사시즌’ 등의 단어가 눈에 많이 띄죠. 이삿짐 배송회사에 따르면 3월이 최대 성수기라고 하는군요. 이사 수요가 가장 많은 달이랍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혹시 ‘손 없는 날’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이사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죠. ‘손’은 민속신앙에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해코지하는 귀신을 말합니다. 음력 9, 10, 19, 20, 29, 30일에는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날을 ‘손 없는 날’이라고 부르죠. 이사 수요가 많아 비용도 다른 날에 비해 20∼30% 비싸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이날은 사고가 많이 생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삿짐 배송회사의 한정된 인력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물품 파손 등 사고가 빈발하죠. 많은 전문가가 “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풍속은 근거없는 미신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손 없는 날 대신 평일에 이사하면 값싼 비용에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답니다.

이사할 때 가장 큰 고민이 이삿짐 배송회사를 고르는 일이에요. 먼저 ‘관허(官許)업체’인지부터 따져보세요. 관허업체는 일정 정도 이상의 시설을 갖춘 회사로 건설교통부에 등록돼 있어요.

관허업체라고 해서 100% 믿을 수는 없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손해배상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답니다. 이삿짐 배송회사가 있는 지역의 구청 교통행정과로 문의하면 관허업체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웃돈 요구와 물품 파손, 분실사고…. 정말 속상한 일이죠. 이사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본 일이에요. 귀중품은 따로 보관하고 파손될 가능성이 높은 물건은 미리 목록을 작성해 배송회사 직원에게 알리는 꼼꼼함도 필요하죠.

부동산교실이 독자 여러분의 ‘행복한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올해에는 꼭 집 장만하세요.

wkdbfkd@chollian.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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