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나로통신/두루넷 법정관리 소식에 강세

  • 입력 2003년 3월 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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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가 얼마나 지속될까.

경쟁업체인 두루넷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연일 강세다. 4일 종가는 전날보다 40원(1.66%) 오른 2450원. 장 초반 5% 가까이 급등했지만 ‘막연한 기대’를 경계하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낮췄다. 거래량도 평소 100만주에서 폭증한 639만주. 기대는 두루넷 고객이 하나로통신으로 이동한다는 것.

현대증권은 “두루넷 가입자가 대부분 케이블모뎀 방식 가입자이므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로통신이 가장 큰 수혜자”라고 말했다.

동원증권도 “가입자 증가가 급격히 둔화하는 시점에 하나로통신으로서는 새로운 수요가 생긴 셈”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KT와 하나로통신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하나로통신의 입지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정승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루넷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만으로 하나로통신의 앞으로의 영업상황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하나로통신이 KT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어부지리’로 인한 주가상승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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