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경애/우울증 환자 범죄자 취급 곤란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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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의 모든 책임이 정신질환자에게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적개심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문제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도 우울증 환자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이들 모두를 예비 범죄자인 양 취급하는 것은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정신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 사회의 무관심 속에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은 꾸준한 치료와 요양이 절대 필요하다. 이 같은 참담한 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라도 정신장애인들이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의 적용을 보다 확대하고 요양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또 사회적으로도 정신장애인에 대해 무조건 백안시하지 말고 보다 따뜻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김경애 서울 구로구 구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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