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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0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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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페르낭데즈 지음/이원희 옮김/708쪽/1만5000원/작가정신
독일의 미술학도 7명이 예술적 이상향인 이탈리아를 향해 떠난다.
새로운 세계를 갈구하는 이들이 겪어 가는 예술과 문학, 그리고 사랑이 풍요로운 역사적 배경 위에 펼쳐지는 예술 기행 소설이다.
나폴레옹이 위세를 떨쳤던 19세기 초, 전운이 감도는 불안한 정세.
‘순수한 사랑’을 찾으려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 프리드리히의 여정에 몇 가지 질문이 동반된다. 남자와 여자가 과연 순수한 사랑만으로 살 수 있는지, 결혼은 사랑 때문이라고 확신하기에는 너무 타산적이고 너무 변하기 쉬운 것들로 지속되는 것이 아닌지.
프리드리히와 의형제 프란츠를 중심으로 모여 함께 여행을 떠나는 미술학도들은 독일 낭만파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루카스분트(일명 나자렛파)’.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파도바, 볼로냐, 아시시를 지나 로마에 다다르는 여행길에서 이들은 티치아노, 틴토레토, 라파엘로와 맞닥뜨리며 예술의 깊은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작가의 빼어난 상상력으로 재현된 19세기의 위대한 예술가 베토벤 스탕달 등도 실제 사람의 체취가 밴 인물로 만나볼 수 있다.
미숙하지만 때묻지 않은 열정을 가진 이들의 앞에, 예술에 대한 사랑과 신이 허락하지 않은 사랑이 발을 멈추고 서있다. 갈등과 고뇌를 넘어서는 지고한 예술혼과 이들의 성장이 19세기의 역사와 어우러져 마술 같은 그림을 그려낸다. 원제는 ‘L’Amour’.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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