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경쟁은 이제부터"

  • 입력 2002년 12월 31일 14시 28분


팀당 54게임중 28게임씩 치르면서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에 돌입한 2002-2003 프로농구.

시즌 초반 코리아텐더의 돌풍과 선두권의 혼전 양상속에 대구동양, 원주TG, 창원LG의 3강 구도속에 팀별 순위가 자리를 잡아가며 나머지 팀들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각축으로 코트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때 2002신인드래프트 1순위 원주TG 김주성의 무혈입성에 가까웠던 신인왕부분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김주성은 시즌이 시작되면서 즉시 주전자리를 확보한데다 신인왕 경쟁자들이 대거 소속팀에서 벤치멤버로 전락하면서 손쉽게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쥐는듯 했다.

높이와 스피드를 앞세운 실력도 수준급으로 팀의 공수를 주도하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용병선수들과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하는데다 아시안게임에다 계속되는 풀타임 출장으로 체력의 약점을 들어내면서 '대어'다운 위력은 약해졌고 신인다운 패기와 투지마저 사라져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이에 서울 SK 이한권이 급부상하고 있다.

프로데뷔 두번째 경기만에 부상으로 한달간 결장하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일찌감치 신인왕 경쟁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이한권은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

평균득점 10점, 평균리바운드 3개를 기록하며 SK의 주전자리를 확보하며 맹활약중이다. 팀의 주득점원 김영만의 부담을 덜어주며 외곽에서 득점에 가담하는가하면 큰 키를 이용한 적극적 리바운드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구동양의 박지현도 신인왕 경쟁에 가세했다.

올시즌 김승현의 군복무 면제로 백업가드로 전락하며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지현은 김승현의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으며 김승현의 빈공백뿐 아니라 120%이상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어시스트와 스틸등 기록면에서나 경험면에서 김승현에 비해 다소 뒤지지만 지칠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과 다부진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어 출장 시간이 늘어나면 신인왕 경쟁에 강력한 도전자중 한명이다.

이한권, 박지현외에도 코리아텐더의 돌풍의 주역중 한명인 진경석도 신인왕 타이틀에 가세하고 있다.

꾸준한 출장기회로 코리아텐더의 주전으로 자리하면서 평균득점 8득점, 평균리바운드 2개로 황진원, 정락영, 변청운등과 코리아텐더 돌풍을 주도하며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김주성, 이한원, 박지현, 진경석등 새내기들의 신인왕 무한경쟁이 팀간 순위경쟁만큼이나 2002-2003 프로농구 코트를 한층 흥미롭게 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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