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고개 숙인 기사들…"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4시 14분


2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44-44로 동점.

누가 이길지 모르는 팽팽한 승부는 3쿼터까지 계속되다가 4쿼터 들어서자 경기 흐름은 SK 나이츠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김영만과 트리밍햄의 공격력에 손규완의 3점포까지 가세하면서 종료 3분 여전 82-74의 8점차 리드. 이 정도면 거의 승리를 굳힌 것과 진배없는 상황.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난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승리를 미리 생각한 방심에서였는지 집중력이 떨어진 나이츠는 순식간에 빅스에게 점수를 허용하며 82-82의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직 공격권을 갖고 있는 나이츠가 유리한 입장,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이어진 공격에서 어이없는 범실로 공을 넘겨준 나이츠는 빅스의 문경은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 맞았다.

이후 공격에서도 황성인이 쉬운 골밑슛을 놓쳤고 마지막 동점 찬스도 림이 공을 외면. 나이츠는 거의 다 잡은 경기를 내주면서 6연패의 나락으로 빠져버린 것.

이날 패배로 나이츠는 6승 16패를 기록하며 빅스와 함께 공동 9위,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창단 당시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리그 상위권을 맴돌았던 나이츠로서는 커다란 충격에 빠져들었고 앞으로 연패 탈출에 대한 확실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재기되고 있는 것.

올 시즌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삼성으로 이적했고 팀의 대들보 조상현과 임재현은 군 입대하여 전력 누수가 심했던 것이 사실.

재간둥이 가드 황성인이 상무에서 복귀했고 FA 김영만을 데려오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성공하는가 했지만 수준 미달의 용병과 선수들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결국 리그 꼴지라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했다.

이제 남은 희망은 기존의 센터 헤이우드와 교체될 새로운 용병 와센버그가 유일하다.

과연 와센버그가 나이츠의 희망의 빛이 되어줄 것인지 기대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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