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허석호組 공동 8위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7시 35분


한국 ‘드림팀’이 월드컵골프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순항했다.

15일(한국시간) 멕시코 비스타 바예르타GC 니클로스코스(파72·7057야드)에서 열린 2002EMC월드컵골프(총상금 300만달러) 3라운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 왼쪽)와 허석호(이동수패션)가 출전한 한국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8위(24언더파 192타)를 마크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92년대회(스페인)의 공동14위(최상호,박남신).

포볼방식(홀마다 두 선수중 좋은 스코어를 합산하는 것)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4개, 허석호는 버디 2개를 낚았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첫 버디는 허석호가 잡았다. 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라이의 5m짜리 오르막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것.

이후 한국은 7번홀까지 버디퍼팅을 잇따라 놓치며 안타까운 파행진을 계속했다. 가라앉은 팀분위기를 날린 것은 8번홀(파5·534야드)에서 최경주의 짜릿한 이글.

드라이버티샷이 오른쪽으로 약간 밀리면서 볼은 짧은 러프위에 멈춰섰다. 앞에는 야자수가 버티고 있어 핀을 향해 직선으로 쏘기는 불가능한 상황. 우드 3번을 빼어든 최경주는 그린 왼쪽을 향해 의도적인 페이드샷을 날렸고 볼은 250야드를 날아 그린 오른쪽 끝에 위치한 핀 1m50지점에 안착했다. 수월하게 이글을 잡아 기세가 오른 최경주는 이후 10,11번홀과 13,14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한국을 다시 리더보드 첫 페이지로 끌어올렸다.

허석호는 마지막 파3홀인 17번홀(155야드)에서 자신의 두 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14언더파 58타로 선전한 일본(마루야마 시게키-이자와 토시미츠)은 단독선두(30언더파 186타)에 나섰다.

이틀연속 체면을 구겼던 미국(필 미켈슨-데이비드 톰스)은 무려 15언더파 57타를 몰아쳐 공동13위에서 단독4위(27언더파 189타)로 뛰어오르며 ‘세계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미켈슨은 이글 1개를 포함해 12언더파를, 톰스는 3언더파를 기록했다.

2002 EMC월드컵 골프 3라운드 (포볼)성적
순위국가선수스코어
일본마루야마 시게키-이자와 토시미츠-30186(64-64-58)
피지비제이 싱-디네시 찬드-29187(63-62-62)
남아공로리 사바티니-팀 클라크-28188(62-64-62)
미국필 미켈슨-데이비드 톰스-27189(65-67-57)
스코틀랜드폴 로리-앨러스테어 포사이-26190(63-65-62)
잉글랜드저스틴 로즈-폴 케이시-26190(65-63-62)
캐나다마이크 위어-이언 레거트-26190(59-67-64)
한국최경주-허석호-24192(61-67-64)
호주크레이그 페리-아담 스코트-24192(60-67-65)

푸에르토 바예르타(멕시코)〓안영식기자 ysahn@don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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