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공격경영" 임원진 대폭 물갈이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48분



한화그룹은 대표이사 7명을 교체하고 임원 63명을 승진시키는 대규모 인사를 12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올해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한 한화는 김연배(金然培)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한화증권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최상순(崔尙淳) 전 한화정보통신 대표이사를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또 한화석유화학 허원준(許元準), 한화국토개발 김관수(金寬洙), 한화개발 황용득(黃容得), 한화역사 정수봉(鄭秀峯) 대표이사 등 7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새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에선 부회장 승진 2명을 비롯해 전무 2명, 상무 14명, 상무보 45명 등 63명이 승진해 작년에 비해 승진자가 늘었다.

원로 경영진을 2선으로 대거 후퇴시킨 이 같은 대폭 물갈이와 승진인사는 97년 말 이후 벌여온 구조조정에 대한 마무리와 포상 성격이 짙다. ‘축소형’ 구조조정 대신 앞으로는 대한생명 인수 등 공격경영을 위해 새로운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부회장과 대표이사급 5, 6명의 원로로 구성된 자문 심의기구인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박원배(朴源培) 그룹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은 박종석(朴鍾奭) 그룹 부회장, 성하현(成夏鉉) 부회장, 노경섭(盧敬燮) 부회장, 신수범(愼秀範) 사장 등 5명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또 이번에 임원 직급개편을 통해 이사직을 폐지하고 상무보 제도를 신설, 임원의 직급체계를 상무보-상무-전무-사장으로 바꿨다.

한화는 상무 이상의 임원을 대상으로 목표관리 제도에 입각해 3년 임기의 계약제를 도입, 임기가 끝날 때마다 연임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를 강화키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한생명 임원 인사는 현재 진행 중인 인수자산 실사가 마무리되는 12월 초 따로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 △한화석유화학 許元準 △한화국토개발 金寬洙 △한화역사 鄭秀峯 △한화이글스 李炅在 △한화개발 黃容得 △H-Pharm 李漢廣 △한화소재 蔡玄澈 ▽구조조정본부장 崔尙淳 ◇승진 ▽부회장 △한화증권 金然培 △한화/화약부문 李淳鍾 ▽전무 △동양백화점 韓東奭 △UBI金潤太 ▽상무 △한화/화약부문 沈京燮 李鐘洙 張吉會 韓泰洙 △한화/무역부문 周永熊 △한화건설 李平浩 △한화S&C 朴俊泰 △한화석유화학 鄭鎭源 △한화종합화학 金德炳 △한화유통 黃容琦 △한화국토개발 孫炳斗 △한화이글스 黃慶淵 △H W J(한화저팬) 朴在弘 △HANSCO(한화싱가포르) 金南圭 ▽상무보 △한화/화약부문 盧善鎬 呂昇柱 禹鍾列 柳鏞玉 李成奎 李泰鍾 張時權 朱泰奎 車漣敏 崔良琇 △한화/무역부문 金仁泰 朴魯大 李德寧 李秉祐 △한화/정보통신부문 徐光勳 △한화건설 金弘健 朴益圭 梁成權 尹星植 崔光浩 △한화S&C 文容淑 △한화석유화학 金東弼 孫源一 沈載亨 吳錫憲 玄光憲 △한화종합화학 金明洙 金定燮 李相直 李璿錫 鄭錫賢 △에이치팜 金東燮 △한화기술금융 朴興俊 △한화유통 金成鎰 李東哲 李元奎 全榮銀 趙誠燁 △한화국토개발 金相哲 金應世 安相國 崔赫奎 △한화개발 鄭泰松 △H W I(한화미국) 任重彬 △H W E(한화유럽) 金澈勳 △대덕테크노밸리 朴昌熙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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