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뛰어다니는 만리장성으로 불러줘요!"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4시 47분


올 시즌 미 프로농구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야오밍이 점차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출장 시간이 늘어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NBA에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지난 18일 지난해 챔피언인 LA 레이커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야오밍은 23분의 출장 시간동안 20득점을 기록. 9개의 야투를 던져 모두 성공 시키는 놀라운 슛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야오밍의 활약과 휴스턴의 에이스인 스티브 프랜시스의 4쿼터 맹폭으로 레이커스에 93-89로 승리.

하지만 레이커스전에서 야오밍의 선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22일 댈러스와의 경기는 그가 왜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되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물.

비록 소속팀 휴스턴이 개막 이후 연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댈러스에게 무릎을 꿇긴 했지만 야오밍은 NBA 진출 후 자신의 최고 득점인 30점을 쏟아부었던 것.

총 33분을 뛴 야오밍은 12개의 야투를 던져 10개를 성공했고 자유투도 12개 중 10개를 넣는 안정된 슛감각을 뽐냈다. 이외에 무려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한층 NBA에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자신보다 3cm가 더 큰 숀 브래들리를 상대하면서 올린 기록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이 정도 성적만 꾸준히 내어준다면 세계 정상급 센터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

80년 생으로 아직 나이도 23살 밖에 되지 않은데다가 이제 막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 내에 NBA 최고 센터 대열에 끼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예상.

아시아의 자존심 야오밍이 동양인도 NBA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고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싶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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