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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30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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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행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대주주이므로 할 말은 없지만 지금은 지분 매각 시기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분은 비싸게 팔아야 하는데 증시 상황도 안 좋은 시기에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상화되는 조흥은행이 다시 주저앉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내년 1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대손충당금 부담도 쌍용에 대한 1000억원밖에 없다는 게 홍 행장의 주장.
그는 “올해 지분 20%를 외국계에 매각하면 경영투명성이 높아져 그동안 쌓은 경영 성과와 함께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행장은 “주초에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찾아가 신한에 대한 매각의 부당성을 피력했다”며 “재정경제부가 너무 졸속으로 처리한다는 생각”이라고 정부의 지분매각 방침을 우회적 비판했다.
이번 정부 지분 매각 방침으로 GE캐피탈에 조흥카드 지분 51%를 매각하는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홍 행장은 “이번 위기만 벗어나면 조흥은행 중장기 발전전략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핵심사업에 집중해 초우량은행으로 거듭 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경부는 당초 매각 일정대로 신한금융지주회사 등 4개 기관의 실사가 끝난 뒤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아 다음달 말 조흥은행 최종 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조흥은행의 독자 생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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