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6시 37분


지난 21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수원구장.

준플레이오프라는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여느 때 같았으면 적어도 1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왔어야 했지만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했다.

이날 들어온 입장객의 수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관중 3위 기록인 4338명.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 가려 프로야구가 인기에 영향을 받은 면도 있고 수원 구장이 원래 관중이 적은 구장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이는 너무나 적은 숫자였다.

사실 이렇게 적은 관중이 모인 것은 추운 날씨 탓도 한 몫 했다.

경기가 시작된 때는 이미 해가 기울어진 저녁이었고 전날부터 갑작스럽게 진행된 기온 하강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거의 영하에 가까웠던 것.

날씨가 이렇게 춥다 보니 야구팬들조차 경기장에 오기가 힘들었을 것은 자명한 일.

KBO와 양 구단에서는 경기장을 찾아준 관중들에게 추위에 대비, 모포와 타월을 제공하였지만 양팀의 응원석에서는 추위를 이겨내느라 고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예년보다 20여일 정도 늦춰진 것으로 국내에서 치러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한 일정의 변동의 불가피 했던 이유에서다.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 아시안 게임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지만 그 덕분에 프로야구의 인기는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

지금 일정대로라면 한국 시리즈는 11월에 시작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야구장에서 눈을 맞으며 경기를 벌여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올 한 해 여러 악재를 맞으며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프로야구가 가을 축제에서 맞은 마지막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미지수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