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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7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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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동(裵慶東) 서울시 주택국장은 “강남구와 서초구 등지에 도시 서민들을 위한 중소형 임대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단지별 규모는 200∼300가구”라고 17일 밝혔다.
임대기간은 50년이며 저소득층에게 우선 분양한다. 총건립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강남권 임대아파트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임대주택 10만가구 건립 계획의 일환이다. 당초에는 그린벨트해제지역에 임대아파트를 짓는 것을 검토했지만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도시계획시설 용지를 시가 사들여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시계획시설 용지는 학교나 도로를 만들기 위한 땅이다. 서울에 있는 10년 이상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용지가 2982만평에 이른다.
시가 자체 예산으로 땅을 매입한 뒤 아파트 임대보증금으로 투입비용 일부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시 영세민을 위한 주택인 만큼 국민주택기금을 지원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새로 짓는 임대아파트에는 국민임대주택처럼 전용면적 15, 18평은 물론 25.7평짜리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분양면적으로 따지면 32평형 안팎의 중형 임대주택인 셈.
서울시 관계자는 “개별단지를 대형화하면 슬럼화할 가능성이 있어 단지 규모는 가급적 줄이되 여러 곳에 설립할 계획”이라며 “가구별 크기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0평형대를 많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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