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반포지구 기본계획 이달 말 확정

  • 입력 2002년 10월 16일 20시 31분


서울 서초구 반포 저밀도지구에 대한 개발 기본계획이 이르면 이달 말 확정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부터 반포 일대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1996년 마련된 반포지구의 기본계획에 최근 부활된 소형 평형 의무 공급제를 반영하고, 폭 20m 도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담은 변경안을 확정, 이달 말 고시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아파트지구조정 자문위원회를 소집, 변경안에 대한 최종 심의를 받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변경된 평형별 건립비율은 전체 주택에서 △전용면적 18평 이하를 30%, 전용면적 25.7평 이상을 70%로 각각 책정하거나 △전용면적 18평 이하를 20%, 전용면적 25.7평 이하를 30%, 전용면적 25.7평 초과를 50%로 각각 책정하는 방안 가운데 해당 사업조합이 여건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이같은 계획이 확정되더라도 조합 설립인가와 건축 심의 등을 거치려면 1년 이상 걸려야 한다. 이에 따라 가장 빠르게 재건축을 벌일 수 있는 단지 선정 작업도 내년 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지구는 112만㎡(33만9000평) 대지에 8개 단지, 243개동, 902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1㏊당 가구밀도가 80.3으로 5개 저밀도 지구 가운데 가장 낮고, 평균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지하층을 뺀 건물 총면적의 비율)도 85.5%에 불과해 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반포지구는 △강남구 잠실지구 △강동구 암사·명일지구 △강남구 청담·도곡지구 △강서구 화곡지구 등과 함께 서울시내 5개 저밀도지구의 하나로서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재건축 사업 추진이 '제자리 걸음'에 머문 상태였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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