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선제/은행 귀빈전용 주차장 씁쓸

  • 입력 2002년 10월 16일 18시 19분


얼마 전 업무를 보려고 모 은행에 들렀다. 백화점과 상가 건물들이 많아 평일에도 상당히 복잡한 곳이어서 차를 두고 10여분 걸어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은행 일을 보고 있었고 필자 역시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일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은행 건물밖에 나와보니 바로 인도에 마련된 주차공간의 절반 정도에 ‘귀빈 전용’이라고 씌어 있는 게 아닌가. 장애인용이 아닌 귀빈용 주차장을 마련해 놓은 은행의 처사를 보며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거액을 예금하는 귀빈들을 위하는 만큼 시민의 편의를 배려해줘야 하지 않을까. 단돈 1000원도 소중하게 여기는 은행이라면 이러한 편향적 조치를 즉각 시정해야 할 것이다. 조 선 제 인천 남동구 구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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