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17세 배경은 ‘그린의 반란’…LG레이디카드 14언더 우승

  • 입력 2002년 9월 19일 17시 18분


배경은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연합
배경은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연합
여고생 프로골퍼 배경은(17·CJ)이 프로통산 2승째를 거뒀다.

19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제2회 LG레이디카드 여자오픈골프대회 최종 3라운드(총상금 1억5000만원).

전날 단독선두에 나선 배경은은 1타차까지 쫓긴 최종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컵 50㎝지점에 바짝 붙여 ‘챔피언퍼팅’을 버디로 장식하며 우승상금 2700만원을 거머쥐었다.

17번홀(파3)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한 배경은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미나(21·이동수패션)에게 1타차까지 추격당했으나 여고 2년생(신갈고)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으로 최종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KLPGA선수권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거둔 배경은은 이로써 약 10개월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배경은은 사흘연속 버디를 잡은 6번홀(파3·135야드)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챔피언조’에서 초반 치열한 샷대결을 벌였던 이미나와 강수연(26·아스트라)의 추격의지를 꺾어 버렸다.

한편 올시즌 상금왕과 신인왕 동시 석권을 노리는 ‘슈퍼루키’ 이미나는 준우승상금 15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선두(1억1100만원)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첫 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코스레코드)를 몰아쳤던 지난해 챔피언 강수연은 8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해 단독 3위(10언더파 206타)로 마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최종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배경은-14202(66-68-68)
이미나-12204(69-67-68)
강수연-10206(62-73-71)
김경숙-8208(72-68-68)
송채은-8208(70-69-69)
김희정-7209(73-70-66)
정일미-7209(72-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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