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태평양투자관리회사(PIMCO)에서 3500억달러(약 420조원)를 운용하고 있는 그로스는 또 “S&P500지수는 27% 과대평가돼 있으며 나스닥지수가 얼마까지 떨어질지는 오직 하느님만이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세의 두 배를 주고 산 집을 제값 받고 팔려면 엄청나게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런 이치를 사람들은 주식투자에서는 잊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월가는 일단 그의 ‘다우지수 5,000’ 주장을 ‘전망’이라기보다는 ‘악담’으로 받아들였다.
고루한 채권시장에서 계량모델에 의존해 30여년 동안 채권투자만 해온 사람이 꿈과 상상력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투다.
하지만 매일 새벽 4시반,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뉴포트 해변의 사무실에서 물구나무서기로 일과를 시작하는 ‘채권의 황제’가 느닷없이 던진 한마디에 월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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