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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8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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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와 권력을 동시에 추구해서 성공한 사람은 근대사에 없다”며 ‘정몽준 불가론’을 공식 제기했다.
이어 서 대표는 “특히 현대그룹에 얼마나 많은 공적자금이 들어갔느냐. 국민에 대한 빚은 본가(本家)가 다 갚아야 한다”고 ‘현대그룹 책임론’을 거론하며 정 의원을 측면 공격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이날 정 의원에게 6개항을 공개 질의하며 정 의원을 압박했다. 대선출마 여부를 시작으로 △돈과 권력을 함께 잡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현 정권과 현대의 유착 의혹 △출마를 미루는 것은 검증을 모면하려는 방편이 아닌지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을 겨냥한 한나라당의 공세는 더 이상 정 의원의 행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 당 핵심 관계자들은 정 의원의 세몰이가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자칫 조기 차단에 실패할 경우 ‘노풍(盧風)’처럼 ‘정풍(鄭風)’이 급속도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정 의원의 어릴적 생활 환경부터 최근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정보는 이미 충분히 확보해 놓고 있다”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