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펄펄’…시즌 12승

  • 입력 2002년 8월 4일 15시 30분


송진우
삼성 ‘라이언 킹’ 이승엽(26)의 홈런포가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승엽은 3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5회초 시즌 32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LG 선발 최원호로부터 뽑아낸 중월 솔로아치는 무려 135m를 뻗어나가 올시즌 자신의 최장거리 홈런으로 기록됐다. 팀이 4-7로 지는 바람에 빛은 바랬지만 전날 현대와의 대구경기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홈런 공동 2위인 한화 송지만, 현대 심정수를 2개차로 따돌렸다. 이승엽이 2위 그룹과 2개 차이로 단독선두를 질주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이승엽은 통산 홈런수에서도 253개를 기록, 팀선배였던 이만수(252개)를 제치고 한화 장종훈(323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승엽의 홈런포가 무더위에도 빅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어서 관심을 끈다. 젊은 이승엽은 해마다 여름이 되면 홈런포가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기록한 221홈런중 8월 이후에 때린 것은 64개(29%)에 불과했다. 8월에 가장 많이 친 것은 97년, 99년, 2000년에 때린 7개가 최고기록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흘만에 벌써 2개나 터뜨렸다.

한편 3일 경기에선 한화 송진우가 SK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구로 시즌 12승째를 따내며 두산 레스, 기아 키퍼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전에서 5연승한 송진우의 다승 선두 복귀는 6월13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SK의 용병타자 페르난데스는 팀이 지긴 했지만 8회 1점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26호를 기록, 토종들의 독무대였던 홈런 레이스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수원에선 현대가 2-2로 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이숭용의 결승타로 선두 기아를 3-2로 눌러 롯데에 3-4로 패한 두산을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2를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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