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개막전은 ‘스타 산실’

  • 입력 2002년 5월 30일 17시 45분


월드컵 첫골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프랑스의 로랑이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월드컵 개막전 프랑스-멕시코전에서 로랑은 전반 19분 강력한 슈팅으로 월드컵 1호골을 기록했다.

전세계 축구팬의 눈길이 집중되는 월드컵 개막전에서 맹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마련. 그렇다면 역대 월드컵 개막전을 빛낸 스타는 누구일까.

1934년 제2회 이탈리아월드컵 개막전 이탈리아-미국의 경기에서는 이탈리아의 스키아비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7-1의 대승을 이끌었다. 스키아비오는 이 대회에서 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1950년 제4회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멕시코전에서는 브라질의 아데미르가 2골을 뽑아내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고 역시 이 대회에서 9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1974년 제10회 서독월드컵때부터는 개막전에 지난대회 우승팀이 출전하는 ‘특권’이 주어짐에 따라 개막전의 의미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그러나 서독월드컵 개막전에서는 유고가 지난대회 우승팀 브라질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이뤄내며 이변을 연출했다. 유고는 ‘거미손 GK’ 마리치가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개막전 스타로 떠올랐다.

1986년 제13회 멕시코월드컵 개막전 이탈리아-불가리아전에서는 불가리아의 시라코프가 동점골을 뽑아내 지난대회 챔피언 이탈리아와 1-1의 무승부를 연출했으며 1990년 제14회 이탈리아월드컵 개막전에서 카메룬은 아프리카 최고의 골잡이 오맘 비이크를 앞세워 지난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격파했다. 이후 카메룬은 8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1994년 제15회 미국월드컵 개막전의 스타는 단연 독일의 클린스만. 클린스만은 볼리비아와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지난대회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게 했다. 1998년 제16회 프랑스월드컵 브라질-스코틀랜드의 개막전에서는 스코틀랜드 수비수가 자책골을 넣는 어이없는 실수로 브라질에 1-2로 패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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